사랑에 속고 돈에 우는 신종사기 [로맨스스캠]

SNS의 발달로 점점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는 범죄들

 

오늘은 신종사기 수법인 로맨스 스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로맨스 스캠이란?

 

로맨스(Romance)에 스캠(Scam)을 합성한 단어로 로맨스를 빙자한 신용사기를 의미합니다.

 

이는 유명인의 상속인 등으로 신분을 위장해 이성에게 접근한 후, 애정행각을 표현하며 친분을 쌓은 뒤에 거액을 가로채는 사기행각과 기업의 이메일 정보를 해킹, 거래처로 둔갑시켜서 무역 거래 대금을 가로채는 범죄 수법(스캠)이 접목된 신종 사기 수법입니다.

로맨스스캠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요?

 

이미 오래 전부터 왕족 또는 백만장자 상속자, 기부재단을 사칭하거나 다이아몬드·금광 발견, 복권 당첨 가장, 결혼 구애 등 갖가지 수법으로 돈을 뜯어내는 사기 범죄가 빈번했습니다.

그중에서도 18세기에 일어난 ‘스페인 죄수 사기사건’이 그 시초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편지를 이용해 ‘스페인 감옥에 엄청난 재산을 가진 부자가 수감돼 있으니 이 사람을 석방시키는 데 필요한 돈을 빌려주면 석방 후 몇 배로 갚겠다. 그러나 이 사람의 신원을 밝히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모든 일은 철저히 비밀에 부친다.' 는 내용을 보내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나이지리아 스캠’ 로맨스 뿐 아니라 기업까지 노린다

이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스캐머들이 등장했는데 최근 외로운 여성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는 로맨스 스캠이 등장하였습니다. 이런 로맨스 스캠은 지금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피해 사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

실제 사건 소개

 

 사례1

얼마 전 직장인 K씨(53)는 지난 4월 페이스북에서 미국인 여성의 친구 신청을 수락했습니다. 이 여성은 본인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30대 군인으로 소개했습니다. 이들 사이에는 ‘달콤한’ 대화가 오가기 시작했고,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여성과 한 달 넘게 페이스북 메신저나 이메일 등으로 주고받은 대화 속에는 결혼을 약속하는 듯한 말들도 있었습니다. 여성은 아프가니스탄 파병 생활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보내왔고, 어느 날 전리품이라며 거액의 돈 다발 사진도 보내왔습니다. 

지난달 초 상대 여성은 “파병을 마치면 한국으로 가서 함께 살고 싶다”며 “전리품으로 얻은 거액의 달러를 보낼 테니 한국에서 보관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외교행낭으로 들어 온 물건을 전달하겠다며 한 남성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이 남성은 “여성이 부탁한 돈을 가져왔는데 통관에 문제가 생겼다”며 김씨에게 급히 돈을 보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K씨는 여성에게서 사전에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터라 의심 없이 돈을 보내주었습니다.

이후 남성은 3차례에 걸쳐 세금과 보관료 등의 명목으로 돈을 더 요구했고, K씨는 모두 4300만원에 달하는 돈을 보낸 뒤에야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으로 “사기를 당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사례2

어느 날 40대 여성에게 SNS인 페이스북으로 한 백인 남성이 말을 걸어 왔습니다. 아프간에 파병된 미군이라고 소개한 남성은 부인을 잃고 외로운 타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그와의 대화는 날이 갈수록 깊어졌고, 달콤한 이야기가 오고가면서 결혼까지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그 무렵 그는 고가의 결혼선물을 보냈지만 세관에 걸려 통관에 필요한 관세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즉시 수백만원을 건넸지만 그와의 연락은 그 후 두절되었습니다.

---

로맨스 스캠 범죄조직들은 이러한 수법으로 석 달간 40여 명이 6억 원이 넘는 돈을 뜯어 내었고 여덟 차례에 걸쳐 1억 원 넘게 보낸 피해자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외국어 배우려다 사기당할 뻔한 이야기' '인터넷 펜팔 사기' 등 로맨스 스캠 사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기존 소셜미디어뿐 아니라 미프(MEEFF), 틴더(tinder), 헬로톡(HelloTalk), 에어트립(Airtripp) 등 외국인과의 채팅을 주선해주는 앱들이 생겨나면서 수법은 더 교모하고 치밀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은 SNS를 통한 낯선 외국인의 친구 신청은 되도록 수락하지 않고, 특히 금전 요구를 할 경우에는 반드시 거절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